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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데이터 속 유저를 이해하다, 이상탐지셀 크루들 게시 날짜
2025-02-06
본문 내용
카카오게임즈에서 유저 데이터를 분석하고 게임 내 이상 징후를 탐지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이 있습니다. 바로 ‘이상탐지셀’인데요. 다양한 역할을 가진 크루들이 함께 게임의 안정성을 높이고, 이상탐지와 관련된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이상탐지셀의 세 분을 만나보았습니다.


[Highlight]

 

이상탐지셀은 데이터분석랩 산하에서 이상탐지’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진행하는 조직으로, 유입되는 데이터를 정제하고, 분석하여 그 결과를 사내 시스템 카스(KARS)를 통해 관련 크루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탐지셀이 생겼던 21년도 초기에는 카스(KARS)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이 없었는데요. 현재는 카카오게임즈 크루의 30~40% 정도가 카스(KARS)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용률이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그래도 내가 하는 일이 ‘크루들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는구나’하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KPT(Keep, Problem, Try) 회고를 진행하며 업무를 돌아보고 좋았던 점, 개선할 점, 새로 시도할 점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어요. ··· Problem(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 하니, 아무래도 다른 자리보다 더 쉽게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조직은 이상탐지를 목적으로 다양한 역할의 구성원이 모여있다 보니 다양한 관점으로 더 나은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Q. 이상탐지셀의 세 분을 소개합니다.

종범님: 안녕하세요. 이상탐지셀 셀장 박종범입니다. 저는 카카오 개발자 공채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에 입사하게 되었는데요. 전 직장에서 데이터 관련 업무를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게임즈에서도 데이터 조직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크로스플랫폼 게임이 출시되면서 이상탐지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현재의 이상탐지셀이라는 조직이 만들어져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영님: 저는 이상탐지셀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김우영입니다. 저도 카카오 개발자 공채로 입사하게 되어 입사 초기에 데이터 관련 업무에 배치가 되었는데요. 데이터 업무가 재미있어 계속 하게 되었고, 현재는 이상탐지셀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종우님: 저는 이상탐지셀에서 웹 개발을 하고 있는 이종우입니다. 저도 두 분과 동일하게 카카오 개발자 공채로 입사했는데 그 당시 저를 필요로 하는 조직이 여기였고, 지금까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웃음).

 


Q. 세 분 모두 개발자 공채로 입사하셨군요! 그렇다면 이상탐지셀은 어떤 일을 하는 조직인가요?

종범님: 이상탐지셀은 조금 특이한 조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말 그대로 이상탐지라는 목적을 중심으로, 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진행하는 조직이라고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그래서 저희 조직은 여러가지 기능을 맡고 있는 구성원들이 모여 있는데요. 우영님은 데이터 엔지니어로, 종우님은 웹 개발자로 일을 하고 계세요. 또한, 데이터분석랩 산하로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상탐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입되는 데이터를 정제하고, 분석하여 그 결과를 카스(KARS) 시스템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Q. ‘카스(KARS)’ 시스템은 주로 어떤 분들이 사용하고 있나요?

종범님: 카카오게임즈 내부의 게임 관련 부서에서는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면 운영 조직에서는 카스(KARS)를 통해서 이상탐지 알람을 받고, 데이터를 조회하시면서 게임 운영의 리스크를 매니징하기도 하고요. 각 게임별로 이상탐지 업무를 진행할 때 저희 카스(KARS)를 이용하고 계시기 때문에 카카오게임즈 크루들이 저희의 주요 고객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이상탐지셀에서 각자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듣고 싶어요.

종우님: 저는 회사 내의 다양한 관계자분들이 게임에서 발생한 로그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들을 편하게 조회할 수 있도록 사내 시스템 카스(KARS)를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영님: 저는 다양한 소스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카스(KARS)로 잘 흘러 갈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Data pipeline)’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게임 데이터는 플랫폼, 서버 등 다양한 곳에서 유입되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오는 데이터를 적시에 제공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것이 주요 역할입니다.

 


Q. 그렇다면 이상탐지셀에서 업무/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경험 소개 부탁 드릴게요.

종범님: 저는 저희의 시스템인 카스(KARS) 이용률이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아무래도 데이터 관련 업무를 하다 보니 숫자를 보게 되더라고요(웃음). 이상탐지셀이 생겼던 21년도 초기에는 카스(KARS)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이 없었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이용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져서, 현재는 카카오게임즈 크루의 30~40% 정도가 카스(KARS)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드민 시스템에서 크루들의 이용률이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그래도 내가 하는 일이 크루들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나보다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영님: 저는 카스(KARS)의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전반적으로 개선했던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초기 버전에서는 대시보드 하나를 만들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작년에 이러한 초기 데이터 파이프라인의 구조를 싹 갈아엎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후로 카스(KARS)의 성능이 향상되고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이 되었습니다. 과정은 어려웠지만 시스템을 사용하는 크루분들에게 빠르고, 편해졌다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보람을 느꼈습니다.

 



Q. 업무를 진행하면서 고충이나, 어려운 점도 분명 있으실 것 같아요.

종범님: 잘못된 결정이 유저에게 온전히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고충인 것 같아요. 이상탐지 업무는 이상을 탐지하면 끝이 아니라, 보호 조치나 제재 같은 것도 자동으로 연결이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 저희가 설정을 잘못하면 유저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어요. 잘못된 제재로 유저 CS가 들어올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는 유저 이탈이 발생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어뷰징 케이스가 의심이 된다면 운영 조직에 데이터를 제공하여 꼼꼼히 크로스체크를 하고, 어떻게 제재를 진행할지 굉장히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종우님: 업무 특성상 이상탐지 시스템을 개발하려면 사내외의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의 연동이 필요한데요. 그러다 보면 종종 저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밖의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데이터를 가져와야 하는데, 제공하는 쪽에서 문제가 생기면 저희가 어떻게 할 수가 없거든요. 이런 경우에도 데이터 누락, 중복, 오류없이 잘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영님: 이상탐지 업무가 평소에도 중요한 업무이지만, 특히 게임 오픈할 때 더욱 긴장이 되는 것 같아요. 오픈 초기에는 실제 데이터가 처음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보니, 예상한대로 데이터가 쌓이는지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알람 하나하나 나가는 것을 모두가 함께 지켜보면서 더욱 신경쓰며 일하고 있습니다.


종범님: 오픈 시점에는 총동원령이란 게 진행되곤 합니다(웃음). 시스템에 대시보드, 알람을 저희가 모두 다 세팅을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게임 오픈 한달 전부터는 모두가 집중해서 준비를 하고 있어요.

 


Q. 다 함께 협력하여 일을 진행하시는 만큼 팀워크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상탐지셀만의 문화나 일하는 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종범님: 저희는 KPT(Keep, Problem, Try) 회고를 진행하며 업무를 돌아보고 좋았던 점, 개선할 점, 새로 시도할 점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어요. 3개월마다 금요일 오후에 진행하고 있는데요. 금요일은 아무래도 마음의 여유가 있기도 하고, 한주를 마무리하는 날이기도 하고요. 회고하기 전 점심시간에는 맛있는 것을 먹고 회고를 시작하는데, 그러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회고를 진행할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웃음).


종우님: 처음에는 회고가 조금 어색하기도 했는데, 계속 진행하다 보니 평소 회의에서는 말을 할 기회가 없었던 것, 말하기 힘들었던 것을 회고 시간을 통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좋았어요. 막상 진행해보고 나니 이런 자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Problem(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 하니, 아무래도 다른 자리보다 더 쉽게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조직 내에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아요.

종범님: 이상탐지를 할 때 어떤 기능이 필요한 경우, 그것이 한 명의 역할에만 국한되는 경우는 없어요. 데이터가 준비되어야 하고, 어떻게 나갈지, 분석되어야 할지 등 각자가 담당하는 영역이 모두 엮여 있어요. 그러다 보니 다양한 영역을 맡고 있는 구성원들이 서로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의견을 나눠야 합니다.


우영님: 저희가 이상탐지를 목적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보니, 구성원 간의 기술 스펙이 많이 달라요. 그래서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바라보는 관점도 모두 다르고요. 회의 중에 충돌이 생기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다양한 관점으로 더 나은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Q. 건강한 충돌은 더 나은 솔루션을 찾는 데에 꼭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상탐지셀의 장점을 더 이야기해 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종범님: 데이터와 관련된 다양한 영역의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 같아요. 가령, 웹 개발자로 일하면서 AI 업무를 진행하기도 하고, 데이터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업무의 확장성이 좋은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우님: 웹 개발자로서 전통적인 개발 조직보다는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현재 구성원들과 함께 스마트스탯(SMART STATS)’이라는 프로젝트에서 AI 채팅 기능을 추가하는 일을 진행해보고 있기도 하고요.

 


Q. 이상탐지셀에서 앞으로 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릴게요.

우영님: 지금은 데이터 엔지니어 업무를 주로 하고 있지만, 데이터 분석, 데이터 사이언스 쪽으로 업무를 확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하였듯 저희 조직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올해는 조금 더 업무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종우님: 저희 카스(KARS)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노력을 적게 들이고, 더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데이터와 개발을 함께 다루는 저희 셀의 장점을 살리면 AI 관련 기술을 더 원활하게 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를 통해서 이상탐지나 업무 생산성 등을 목적으로 하는 AI 서비스를 개발해보고 싶습니다.


종범님: 저는 이상탐지셀, 거기가 일 잘 하지라는 말을 듣는 조직이 되고 싶어요. 게임을 운영하는 회사에서 문제가 되는 대부분이 메크로나 작업장을 잡지 않는 점인데요. “카카오게임즈는 열심히 노력하더라라는 평가를 유저들에게 듣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상탐지셀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려는 예비 동료들이 준비해야 할 역량이나 태도는 무엇인가요?

종범님: 데이터에 대한 의구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기술적인 강점도 중요하지만, 이상탐지 업무에 있어서는이게 정말 맞나?’ 생각하며 확인해보는 자세, 새로운 것에 대해 개방된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말을 잘 안 믿는 성격이면 좋을 것 같네요(웃음). 이게 조금 이상하게 들리실 수도 있는데 근거 없는 의심만큼, 근거 없는 믿음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근거 있는 의심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아요.


우영님: 게임에 대한 이해가 있는 분이라면 좋을 것 같아요. 게임 도메인에 있다 보니, 현실에서 다루는 데이터와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처음에 예측한 게임 데이터와 실제로 유입된 데이터가 다른 경우가 정말 많거든요. 그래서 게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실제로 저도 게임을 즐기고 있고요. ‘패스 오브 엑자일 1’ 오픈할 때는 플레이 한다고 휴가를 몰아서 쓰기도 했어요(웃음).


종우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상탐지셀에서는 백엔드, 프론트엔드를 모두 담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성형 AI처럼 신기술도 고민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개발을 다방면으로 즐기고, 신규 기술, 개발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저희와 함께 더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